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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자은도 두봉산 / BAC 섬&산 100

갔던 곳/산

by eeeo 2024. 7. 1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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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자은도, 두봉산

 

+ 산: 두봉산 364m
+ 방문일시: 2024.7.7 (일) 15:55
+ 총 거리: 약 1.6km 
+ 소요시간: 1시간 26분 (휴식시간 10분 포함)
+ 등산코스:  도명사 - 정상 - 도명사
+ 주차: 도명사 주차장
+ BAC 인증: 섬&산 100


신안은 대충 1년 전 쯤 엄마랑 온 적이 있다. 그 때는 염전에 가서 신안소금을 사갔다.

이번에는 목포 여행 겸 왔다가 멀리까지 왔으니 가볍게 등산하면 좋을 것 같아 신안 자은도 두봉산으로 일단 출발~ 자은도 들어가기 전에 암태도에 있는 산도 들르면 좋을 것 같긴 했는데, 일단 시간이 이미 오후여서 두봉산부터 가보기로

신안으로 들어가는 길

주말인데 날씨가 별로였다. 구름도 많이 끼고, 안개도 많이 끼고.. 

신안군은 전체가 섬으로 되어 있어서 일단 무조건 다리를 타고 넘어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긴 한데.. 아닐수도?

사실 이번 여행은 수도권 비소식이 있어서 비 피해 놀러 온 목적이 가장 컸기 때문에 이정도면 뭐 괜찮다고 생각하려고 했다.

도명사 주차장 (오른쪽에 주차하기)

자은도의 두봉산 최단코스는 도명사 절에서 출발하는 코스

도명사 주차장이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등산객 주차금지라고 써있지만.. 일단 들어가보니 등산객 주차장은 오른쪽 편에 하면 되고 왼쪽편은 도명사 방문객(?) 주차공간을 안내하는 화살표가 있었다.

 

날씨가 좀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4시여서 그런지.. 차가 없었다.

아무튼 주차를 하고 오른쪽 편에 등산로 입구가 있음

등산로 입구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들어가다가 풀이 길게 좀 있는 거 보고 바로 뒤돌아서 긴바지로 갈아입고 다시 출발~ 

높은 산이 아니라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아 짐은 최소화했다. (사실 아무것도 들고 가지 않았다.)

아 날씨가 흐리고 안개끼고 습하고 그래서 초반에 약간 흙길은 물 웅덩이 조심

어휴 나무들과 저 풀 사이 터널 지나가는 것처럼 고개 숙이고 들어감ㅋㅋ 그렇게 가다보면 길이 없어진 느낌인데... 자세히 보면 길이 있긴 있음.. 저 풀을 헤치고 가야함.. 와 진짜 긴바지 안 입었으면 어땠을 지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갈아입은거 진짜 너무 잘했다!!!

 

아무래도 인적이 드물어서도 그렇고, 날씨도 그렇고 해서 앞길을 막는 거미줄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에 고개 딱 숙이고 손으로 앞에 헤치면서 길을 트면서(?) 직진했다.

그리고 날씨 탓인지 약간 분위기가 스산한 것처럼 보이긴 해도 약간 몽환적인 느낌이기도 하면서 오히려 멋져보이기도 하고

내 맘대로 1코스 2코스 3코스

지금부터 본격 등반이 시작되는데..  저 첫번째 사진을 시작으로 한 8단계(?)까지 밧줄코스, 바위코스, 사다리계단 코스들이 계속 된다.

솔직히 높은 산 아니라고 방심 했다. 여기 그냥 최소장비 다 갖춰야 하는 곳이라고 본다.. 일단 등산화 안 신은 것 실수..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건 등산장갑 챙기지 않은 것... 진짜로 차에서 장갑 챙길까 말까 1초 정도 고민하고 '에이 금방 다녀올건데 뭐' 이런 짧은 생각으로~ 그나마 긴바지 입길 잘했다..

내 맘대로 4코스 바위 지나가기

막다른 길처럼 보일 수 있어도.. 직진~

내 맘대로 5코스 6코스 7코스 8코스

ㅋㅋㅋ 사진들이 다 비슷한 것 같아도.. 올라가면서 하나씩 만날 수 있는 코스다.. 그래서 지루할 일은 없다~ 날씨만 좀 더 시원하고 좋았다면 괜찮았으려나 싶긴 한데, 나름 이 안개낀 분위기도 이때만의 느낌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기도

순간 여기가 정상인 줄 착각했다.. 근데 정상석이 없어서 뭐지 하고 있는데

왼쪽으로 더 가야했고 저기 멀리 정상석~

정상까지는 한 40분 정도 걸린 듯 했다. 요정도면 나쁘지 않지!

정상 주변이 조금 트여있는 것 같아서 안개가 없었으면 신안의 섬들이 좀 보였으려나 싶긴 한데.. 한 치 앞이 안 보임. 안개산 속에 있는 나

안전하게 조심해서 내려가기~

 

근데 내려가다가 이게 안개도 많이 끼고 습하기도 하고 이러니까 미끄러워서 조심해야 하다보니까 내려갈 땐 아무래도 더 조심하게 되는데 바위들이 다 엄청 울퉁불퉁 날카롭고 이런데 밧줄이 있으니까 밧줄 잡고 내려가다가 손가락 까짐.. 

 

그치만 무사히 내려왔다. 엄청난 땀범벅이었지만~ 

아 그리고 등산하는 내내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다.. 일요일 오후여서 그랬겠지만

애플워치 하이킹 기록


* 한 줄 요약: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만반의 준비를 했어야 했다...


* 난이도: 중
사실 날씨만 괜찮았어도 이 날처럼 어렵게 오르진 않았을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장비만 잘 갖춘다면 재밌게 오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특히 등산화와 장갑!! 

오르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이정도면 '중'

* 그리고: ★★☆☆
풀과 나무가 너무나 무성해서 그걸 통과하는 게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것 같다. 왜냐면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니지만 뭔가 괜히 여길 뚫고 지나가야 한다는 부담감..

암튼 그냥 다시 오지는 않겠지만 산행을 하기에는 지루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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